광주시에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에어가전 R&D허브가 들어선다.
삼성전자와 동부대우전자 등 대기업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과 납품물량 감소로 중소협력업체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에어가전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 광주테크노파크, 광주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는 사업비 23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에어가전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7년 지역 거점 신규 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전국 13개 시·도 24개 과제와 치열한 경합을 거쳐 11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에어가전은 실내나 특정 장소에 공기의 온도, 습도, 기류, 청정도를 사용 목적에 따라 가장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가전부품을 의미한다. 최근 실내 공기 질, 미세먼지 등이 건강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에어가전은 헬스케어, 거주환경, 미용 등의 지역산업과 연계가 가능해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주관 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 스마트가전혁신지원센터는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 장비구축, 기술개발, 신뢰성평가 등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광주 지역에 이미 구축된 가전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개발, 전략기획, 사업화전략 등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최종 목표는 공기순환 및 고기능공기정화와 차세대 공기필터 등 에어가전 전문기업 20개, 글로벌 톱 브랜드 5개 육성이다.
손경종 광주시 자동차산업과장은 “지역 가전협력업체의 맞춤형 에어가전 제품의 생산 지원을 통해 가전산업의 재도약과 제조업 공동화를 탈피할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산·학·연·관 협력 시스템과 소통 채널을 강화,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기 전자부품연구원 스마트가전혁신지원센터장은 “에어가전 특화장비 구축, 해외 퇴직자 연계 제품개발 지원,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침체된 가전 부품생산 중소기업의 자체 브랜드 확보에 매진하겠다”면서 “제품 신뢰성 향상과 수출 활성화는 물론 수송기계, 농생명 산업 등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술개발 기반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