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는 높은 내유성, 내열성이 필요한 특수 고무제 부품이 사용되는 엔진 구동계 호스에 바이오합성고무(바이오히드린고무)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토요타는 우선 다음달부터 일본 생산 차종 진공 센싱 호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하이오히드린고무를 적용한다. 이후 브레이크계 호스, 연료계 호스 등 특수 고무부품으로 확대를 목표로 한다.
하이오히드린고무를 원료로 한 진공 센싱 호스는 토요타, 제온, 스미토모 이공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바이오히드린고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면서 생장한 식물을 원료로 사용한다. 기존 석유계 히드린 고무에 비해 제조에서 폐기까지 과정에서 CO2 배출량을 약 20%가량 줄일 수 있다.
토요타는 바이오히드린고무 개발에서 식물성 원료를 분자 레벨에서 석유계 원료와 결합시켜 합성고무로 변환하는 기술 등 복합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높은 내유성·내열성을 필요로 하는 엔진·구동계 부품에 대한 품질도 확보할 수 있었다.
토요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지속 가능한 사회의 실현에 공헌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써 발표한 `토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을 일환으로 바이오히드린고무를 원료로 한 환경 친화적인 진공 센싱 호스를 채용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에코플라스틱, 바이오합성고무 등 친환경 소재를 차량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시키는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