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데이터 영원히 지우는 특허, 中企가 앞선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안에 있는 데이터 삭제 관련 국내 특허를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목적으로 출원된 특허는 최근 5년 총 38건이다. 이중 중소기업 출원이 21건으로 전체 55%를 차지했다.

데이터 영구삭제 특허 출원 동향. /자료: 특허청
데이터 영구삭제 특허 출원 동향. /자료: 특허청

중소기업에 이어 개인 발명가 9건(24%), 대기업 5건(13%), 대학·연구소 3건(8%) 등 순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데이터 영구삭제 출원인 현황 및 기술 분야. /자료: 특허청
데이터 영구삭제 출원인 현황 및 기술 분야. /자료: 특허청

출원인은 내국인이 35건(92%), 외국인 3건(8%)이다.

출원 기술 분야별로는 오버라이팅 기술이 17건으로 전체 45%를 차지했다. `오버라이팅`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삭제할 데이터 위에 임의 패턴을 여러 번 덮어써 원본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이다. 이어 천공 절단 기술인 기계적 파괴가 15건(40%), 디가우징 기술이 2건(5%) 순으로 출원됐다. `디가우징(Degaussing)`은 저장매체에 강한 자력을 이용해 다시는 복구시킬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이다.

저장매체의 데이터 영구삭제 기술 비교. /자료: 특허청
저장매체의 데이터 영구삭제 기술 비교. /자료: 특허청

등록 특허 동향을 살펴보면, 기계적 파괴와 디가우징 기술 처리장치가 성능은 좋아지고 크기는 작아지는 추세다. 오버라이팅 기술은 하드디스크나 SSD(Solid State Disk) 저장 방법에 따른 삭제 알고리즘을 개선해 실행 속도와 신뢰성을 높였다.

특허청 마정윤 전자부품심사과장은 “데이터 영구삭제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장비와 앱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정보 보안에 대한 일반인과 중소업체 의식 수준이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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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운 IP노믹스 기자 accor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