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계기로 중국은 물론 유럽 국가도 앞다퉈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나라 기업 진출이 생각만큼 만만치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이란 순방에 대해 여러 산업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되지만 성급하게 뛰어들었다간 경쟁에 밀려 고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제품·서비스 판매처로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란이 원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자금 능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수주기업이 자금 조달과 관련한 해결책을 가지고 오길 원하고 있다”며 이란 시장 진출 기업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란 정부에선 완제품을 가져와 수출 통로로 활용하는 것보다 원료, 중간재 등을 들여와 자국에서 조립, 완성하는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기업과 협력해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본적으로 한류 등으로 우리나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