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바꿔야 지구를 살려요"...美서 `에너지소비 효율` 마케팅 시동거는 LG전자

"냉장고 바꿔야 지구를 살려요"...美서 `에너지소비 효율` 마케팅 시동거는 LG전자

LG전자가 자사 가전제품 `에너지 소비 효율`을 앞세운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북미에서 `친환경 가전` 캠페인을 시작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방향까지 타진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주법인은 북미 최대 전자양판점 `베스트바이`와 팀을 꾸려 환경 마케팅을 시행한다. 출시가 오래 되고 에너지 소비 효율이 낮은 냉장고를 사용하면 높은 전기요금 부담뿐 아니라 환경에 유해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베스트바이와 함께 2016년 한 해 동안 매장 및 제품 홍보 자료, 홈페이지 등에 미국환경보호청이 밝힌 `에너지스타` 제품의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캠페인은 미국 CBS방송사 인기 프로그램인 레이첼레이쇼(Rachel Ray Show)와 우리나라 환경부격인 미국 환경 보호청(EPA)과도 협업한다.

`냉장고를 바꿔라(Flip Your Fridge)`라는 슬로건을 내건 프로모션에서 LG전자와 베스트바이는 미국 환경 보호청으로부터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은 냉장고로 바꿀 것을 권한다.

LG전자와 베스트바이는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주간인 5월 마지막 주에 노후 냉장고를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새제품으로 교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에너지스타` 인증은 미국 환경 보호청이 1993년부터 매해 수여하는 환경, 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상이다.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친환경 냉장고는 온실가스 배출과 소모하는 전기량이 대폭 낮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구입한지 15년 이상 된 냉장고를 에너지 스타 인증 냉장고로 교체시 미국에서만 매해 10억달러(한화 1조1430억원)에 달하는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개인의 경우 연간 50달러(약 5만 7000원)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매해 130억 파운드(5900만톤) 이상 온실 가스 배출도 막는다. 이는 100만대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 양과 맞먹는다.

이같은 `친환경 마케팅`은 LG전자가 북미시장에서 고효율 에너지 가전제품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이 유효했다. 또한 미국환경보호청, 대형 가전 양판 유통점 등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 제품에서 고효율 가전제품 출시에 공들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환경 보호청이 주관하는 `2016 에너지스타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파트너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LG전자는 지난해 TV, 세탁기, 냉장고, 모니터 등 다양한 분야 가전제품 분야에서 약 500여개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 뛰어난 성능, 디자인, 에너지 효율을 모두 만족시키는 혁신 제품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며 “에너지효율은 가전 제품을 선택할 중요한 프리미엄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