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月 국산차, 쌍용차 빼고 모두 `후진`…“고맙다 티볼리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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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국내 완성차 업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인기를 업고 올 들어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국내·외 모든 시장에서 부진했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량이 15.9% 감소했다.

2016년 4월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 (제공=각사)
2016년 4월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 (제공=각사)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한 국산차 5개사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74만36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4월보다 4.2% 증가한 13만9617대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5% 줄어든 60만419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 수출 부진이 주 원인이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 4월 국내 5만9465대, 해외 35만3161대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41만26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판매는 5.7%, 해외판매는 5.5%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LF쏘나타 하이브리드(1309대)가 전년 동월 대비 144.2% 성장했지만 가솔린 판매 감소로 지난해 4월보다 4.6% 부진했다. 투싼 판매량(5744대)도 전년 동월 대비 37.4% 감소해 레저용차량(RV) 전체 부진으로 작용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9만500대, 해외공장 판매 26만266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35만3,161대를 판매했다.

기아자동차 중형 SUV `쏘렌토`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중형 SUV `쏘렌토`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4만8505대, 해외 19만2882대 등 총 24만138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4% 부진했다. 국내 판매는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에 주력 RV 차종의 꾸준한 인기가 더해져 전년 동월 대비 12.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쏘렌토는 지난달 8256대 팔리며 단일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판매는 글로벌 경기 악화, 국내 공장 근무일수 감소 등으로 국내공장 생산 분이 25.4% 감소했다. 또 해외공장 생산분도 6.8%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한국지엠 경차 `쉐보레 스파크 패션 에디션`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경차 `쉐보레 스파크 패션 에디션`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지난 4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한 1만3978대를 판매했지만 수출은 8.6% 감소한 3만6602대에 그쳤다. 이로 인해 전체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5만580대를 기록했다. 내수 신장은 경차 `스파크(62.4%)`가 견인했다. 지난달 7273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기아차 `모닝`을 제치고 경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 물량은 소형차(-52.9%), 준중형(-32.2%) 등 대부분 차종에서 부진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세단 `SM6` (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세단 `SM6` (제공=르노삼성자동차)

지난달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한 2만1981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SM6가 5195대, SM7 590대 등 중·대형 세단 판매 신장으로 지난해 4월보다 21.6% 성장한 8536대를 판매했다. 다만 SM6는 수요예측 실패로 판매량이 전월 대비 23%가량 감소했다. 중간트림 계약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최고급 트림(RE) 계약 비중이 66%에 달한 것.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7.9% 감소한 1만3445대에 그쳤다. 닛산 `로그` 위탁 생산 물량(1만2999대)이 전년 동월 대비 4.5% 늘었지만 다른 차종 수출 물량이 대폭 감소한 탓이다.

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에어` (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에어` (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9133대, 수출 4329대 등 총 1만346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4% 성장했다. 내수판매는 티볼리 에어 판매량(2342대)이 전월 대비 62.8%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9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한 실적이다. 올 들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수출은 전월 대비로 9.8% 증가하며 지난해 5월(4229대) 이후 11개월 만에 4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신흥국가들의 수요 감소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4月 국산차, 쌍용차 빼고 모두 `후진`…“고맙다 티볼리 에어”

4月 국산차, 쌍용차 빼고 모두 `후진`…“고맙다 티볼리 에어”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