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극 중 김고은과 함께 담배를 피는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계춘할망' 언론시사회에는 창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양익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여정은 "제가 젊었을 때, 천경자 선생님을 뵌 적이 있다. 그 때 천경자 선생님은 지금 제 나이보다 젊은 50대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 때 담배를 너무 멋있게 피셔서 '선생님, 저도 담배를 한 번 펴볼까요?'라고 여쭤봤는데 '피소. 혼자 담배 피는데 동무 해준다니 얼마나 고맙소'라고 하시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윤여정은 "누가 담배를 피자고 하면, 천경자 선생님처럼 멋있게 받아치고 싶었는데 그 분과 같은 가락이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대신 극 중 고은이가 나에게 담배피는 걸 걸렸을 때, 그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김고은 분)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윤여정 분)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5월19일 개봉한다.
진보연 기자 jinb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