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영화 ‘곡성’의 배우들이 나홍진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곡성’ 언론시사회에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대표 토마스 제게이어스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곽도원은 “나 감독은 원래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하는 사람이다. 이전에 ‘황해’를 촬영할 때 죽어있는 신이 있었는데, 당시 서울에 백 년만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리던 때였다. 그런데 밤새도록 누워있게 했다”며 “이번에 6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짜릿했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맑은 시간들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천우희는 “징글징글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후 “나 감독은 정말 타협이 없다.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내가 가지고 있던 갈증을 마음껏 풀 수 있어서 신이 났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영화는 이렇게 치열하게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오랜만에 그렇게 하게 돼서 꿈만 같았다. 나 스스로 공부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극중 곽도원은 평범한 경찰로, 어린 딸이 이상한 증상을 보이자 무속인을 불러 자신의 딸을 지키려 하는 종구 역을 맡았고, 황정민은 종구의 딸을 고치기 위해 마을로 불려온 무속인 일광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한 사건을 목격한 후 종구를 혼란에 빠뜨리는 무명 역을 맡았다.
한편 ‘곡성’은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이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오는 12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