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복합터미널 서관 광장이 자연과 문화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힐링공간 `터미널 스퀘어`로 재탄생했다.
대전시는 광장을 `문화와 예술,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친근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3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새롭게 단장했다.
광장 바닥을 은은한 체크무늬의 화강석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기존 야외무대에 가려 어둡고 접근성이 떨어졌던 서관 지하매장에는 자연채광이 드는 `커튼 월`(유리구조물)을 설치해 개방감은 물론 접근이 쉽도록 탈바꿈시켰다.
광장 화단에는 금잔디와 사철나무 등을 추가로 심어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기존 무대를 공연자와 관객의 눈높이에 맞도록 새롭게 조성해 사시사철 문화예술 공연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개념미술가인 베르나르 브네(Berner Venet)가 2011년 베르사유궁전 정원에 전시한 철제조각 작품 `3groups d`arcs 214.5°, 217.5°, 218.5°`원본을 직접 공수해 광장에 상설 전시한 것이다.
작품은 브네의 작품세계에서 상징성을 갖는 작품 시리즈이다. 비정형 곡선들이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작품들과 달리 수학적 도식과 도표들을 구조물로 가감없이 표현했다.
대전복합터미널은 앞으로도 유명 작가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해 나갈 계획이다. 터미널스퀘어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활동도 할 수 있게 개방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터미널스퀘어 조성으로 대전복합터미널이 명실상부한 교통·교류·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한 단계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