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효과 벌써 끝?”…4月 수입차 등록 한 달 만에 감소세 전환

지난달 국내 수입자동차 신규 등록대수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수입차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4월보다 2%가량 줄었다. 전문가들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효과가 크게 작용하지 않았고 법인차 판매도 감소한 것을 수입차 부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016년 4월 수입차 신규 등록 (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
2016년 4월 수입차 신규 등록 (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1만7845대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7만38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신규 등록 1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BMW(4040대)였다. 올해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3558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벤츠는 지난해 4월보다 14% 감소한 실적을 보이며 2위로 떨어졌다. 최근 부진에 빠졌던 아우디는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한 2474대를 신규 등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784대에 그치면서 6위로 하락했다. 포드는 4위로 올라섰지만 신규등록대수는 지난해 4월보다 6.2% 줄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은 BMW 520d(742대)로 집계됐다. 이어 아우디 A6 35TDI가 292대로 2위를, 포드 익스플로러가 422대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4위에는 아우디 A6 35TDI 콰트로(410대) 모델이 올랐고 5위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중형세단 ES300h로 집계됐다. 누적판매 1위를 기록 중인 벤츠 E220 블루텍은 지난달 385대 신규 등록에 그치면서 6위를 기록했다.

BMW 준대형 세단 `520d 럭셔리 플러스 에디션` (제공=BMW코리아)
BMW 준대형 세단 `520d 럭셔리 플러스 에디션` (제공=BMW코리아)

국가별 등록대수는 독일이 1만1114대로 전체 62.3%를 차지했다. 독일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했고 수입차 시장 판매 비중 역시 3.1%포인트 줄었다. 일본차는 2717대 팔리며 수입차 시장 15.2%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차 1636대(9.2%), 미국차 1542대(8.6%), 스웨덴차 390대(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9558대(53.6%), 2000~3000㏄ 미만 6845대(38.4%), 3000~4000㏄ 미만 841대(4.7%), 4000 ㏄ 이상 581대(3.3%), 기타(전기차) 20대(0.1%)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1338대(63.5%), 가솔린 5093대(28.5%), 하이브리드 1394대(7.8%), 전기 20대(0.1%)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1291대로 63.3%, 법인구매가 6554대로 36.7%였다. 개인구매 규모는 지난해 4월보다 6.3%가량 증가했지만 법인구매는 13.5% 줄었다. 개인구매 지역별 등록은 경기 3141대(27.8%), 서울 2812대(24.9%), 부산 712대(6.3%) 순이었다. 법인구매 지역별 등록은 인천 2313대(35.3%), 대구 1087대(16.6%), 부산 1014대(15.5%) 순으로 집계됐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