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이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사 지원을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실시한 30대 그룹 2015년 협력사 지원실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협력사에 1조8452억원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5년 지원실적인 1조7406억원보다 6.0% 늘어난 수치다. 지원 규모도 2011년 이후부터 연평균 3.8%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지원계획을 분야별로 보면 △기술혁신 지원(8334억원)이 가장 많고 △마케팅 지원(4921억원) △보증대출 지원(4602억원) △인력양성 지원(59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협력센터는 기술혁신과 마케팅 지원 비중이 높은 것은 대기업과 협력사가 공동 기술개발을 늘리고 경기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사 판촉지원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대비 올해 지원이 늘어난 분야로 △해외판로 개척(46.5%)이 가장 컸으며 △인력양성(46.0%) △판매구매지원(12.9%) △생산성 향상(8.8%)이 뒤를 이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협력사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와 연계해 2017년까지 1, 2차 협력사, 미거래 중소기업 등 총 1000개사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50% 이내, 업체당 최고 5000만원까지 스마트공장 추진비용을 제공하고 전문 멘토단을 파견한다.
CJ오쇼핑은 해외 9개국 11개 홈쇼핑 방송플랫폼 및 글로벌 상품 전문회사인 CJ IMC를 활용해 해외 수출 업무 지원과 방송 예정 상품 해외 샘플 발송비를 지원한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대기업이 생산하는 완성품이 고도화되면서 협력사 기술·경영 역량을 높이는 것이 대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요인이 됐다”며 “30대 그룹이 비상경영체제를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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