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아시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산에 구축` 부산시와 한국MS, 클라우드 부문 협약

MS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가 들어설 예정인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와 인근 부지
MS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가 들어설 예정인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와 인근 부지

마이크로소프트(MS)가 `MS 아시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부산 강서구 미음단지에 구축한다.

MS와 부산시는 11일 오후 4시 부산시청에서 `MS와 부산시 클라우드 부문 협력과 사업 확대`에 관해 공동 발표한다.

이날 발표 자리에서 MS를 대표해 고순동 한국MS 사장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클라우드 부문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한국MS와 부산도시공사 간에 MS 클라우드 부문 부산지역 입주 협약 및 부지 매입 MOU를 교환한다.

협약에 이어 한국MS는 부산 강서구 미음단지 내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근 부지를 매입, MS 아시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날로 증가하는 클라우드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MS측은 설명했다.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서비스 기업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빠른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부산시와 상호 협력해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이번 MS와 부산시 간 클라우드 부문 협력 내용은 기존에 MS가 본사 차원에서 추진했던 한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보다는 상당 부분 축소됐다.

당초 MS는 한국 내 33만㎡(10만평) 규모의 부지 위에 단층으로 거대 데이터센터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부산도시공사에서 매입할 부지는 대규모이긴 하지만 이보다 작은 규모다. 사업 주체도 MS 본사가 아닌 한국MS로 바뀌었다.

부산시는 아시아 제1의 글로벌 클라우드 허브도시를 목표로 지난 2012년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현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인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를 조성 운영 중이다.

부산 강서구 미음단지에 구축된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산 강서구 미음단지에 구축된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이를 기반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손잡고 MS 본사 차원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한국 설치를 추진해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MS와 협력을 계기로 아시아 제1의 글로벌 클라우드 허브도시로 도약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MS 협력 TF팀을 별도 구성해 MS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S와 부산시 간 클라우드 협력 추진에는 김도읍 국회의원(부산 북강서) 막후 중재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부산 클라우드 시범단지 조성을 위한 100억 원의 국비 확보 지원 외에 부산시 관계자 등과 미국 시애틀 MS 본사를 찾아 MS 부산 데이터센터 구축을 설득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