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아이, 中 전기모터 제조사 `싱웨이`에 변속기 150만대 공급

국내 변속기 제작업체 엠비아이(대표 유혁)는 중국 전기차 모터제조사인 싱웨이(XINGWEI)사와 3년간 150만대, 1억5000만달러(약 1725억원) 규모의 변속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엠비아이가 싱웨이에 공급하기로 한 2단 변속기 샘플 (제공=엠비아이)
엠비아이가 싱웨이에 공급하기로 한 2단 변속기 샘플 (제공=엠비아이)

엠비아이에 따르면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과 꾸샤오펑 싱웨이 사장은 최근 중국 현지의 싱웨이 본사에서 3년간 최대 150만대 규모의 전기 오토바이용 모터 `2단 변속기`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합작 판매 계약을 맺었다.

중국 싱웨이는 2008년 설립된 중국 전기차 모터생산업체로 전기이륜차 모터를 연간 200만대 이상 생산해 내수와 해외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엠비아이는 한국에서 변속기 제조와 공급, 수출을 맡고 싱웨이는 중국에서 변속기를 자사 전기차 모터와 조립해 세계 1위 전기이륜차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게 된다.

이번에 공급할 전기이륜차용 모터 2단 변속기는 모터 2개 이상의 효과를 내며 배터리와 모터 사용량을 크게 줄여 각종 전기차량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1회 주행 시 주행거리를 50∼100% 이상 연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은 “이번 계약으로 전기차 변속기 공급사로서의 지위가 확고해졌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기이륜차 및 전기자동차의 4륜 완성차 업체와도 추가로 합작 공급계약을 체결해 세계 전기차 변속기 시장을 평정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