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방송 View] ‘우리동네 예체능’이 키운 ‘에이스’ 스타

출처: 전자신문 DB, 매드타운 공식 페이스북, 싸이더스HQ 제공
출처: 전자신문 DB, 매드타운 공식 페이스북, 싸이더스HQ 제공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은 지난 2013년 4월 첫 방송 이후 3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며, 시청률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예상치 못했던 인물들이 맹활약을 펼치는 모습은 명승부 외에도 ‘예체능’의 또 다른 볼거리다. 마찬가지로 인지도가 부족했던 연예인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대중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예체능’을 거쳐 갔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이들이 있다. 배우 조달환을 비롯해 성훈, 이재윤, 학진, 그룹 매드타운 멤버 조타는 실제 스포츠선수 못지않은 빼어난 운동 신경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출처: KBS2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
출처: KBS2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

◇ 조달환 – 탁구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 중인 조달환은 ‘예체능’ 덕분에 길었던 무명 생활을 끝내고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예체능’ 원년 멤버인 조달환은 첫 번째 도전 종목이었던 탁구 편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수준급 탁구 실력과 엉뚱한 반전 예능감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2016 리우올림픽’ 선전 기원 특집으로 방송된 ‘예체능’ 연예인 탁구왕 선발전에서 터줏대감 강호동을 물리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진행된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 김택수와의 스페셜 매치는 조달환의 ‘예체능’ 경기 중 ‘백미’였다. 아쉽게 석패했지만 올림픽 메달리스트와의 대결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 성훈 – 수영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매력적인 순정남 김상민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인 성훈 또한 ‘예체능’으로 본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9번째 종목 수영 편 공개 오디션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10명의 참가자 가운데 수영선수 출신다운 놀라운 수영 실력으로 1위를 차지하며 ‘예체능’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성훈은 수영 실력뿐만 아니라 조각 같은 몸매와 훈훈한 외모도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예체능’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KBS2 ‘오 마이 비너스’에 캐스팅돼 연기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냈고 현재 방송 중인 ‘아이가 다섯’을 통해 자신의 주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

출처: KBS2 '우리동네 예체능' 공식 홈페이지
출처: KBS2 '우리동네 예체능' 공식 홈페이지

◇ 이재윤 – 수영, 유도

이재윤 또한 ‘예체능’에 출연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MBC ‘화려한 유혹’에서 최강희의 전 남편 홍명호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그는 최근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도 열연 중이다.

이재윤의 ‘예체능’ 첫 출연도 수영 오디션이었다. 그는 멋진 몸매와 수준급의 수영 실력을 뽐냈지만 성훈에 간발의 차로 뒤지면서 2위로 오디션을 마무리해 고정 멤버로 합류가 불발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재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예체능’ 고정 멤버로 합류했고 뛰어난 운동신경은 물론 허당기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수영 편에 이어 유도 편과 현재 방송 중인 배구 편까지 계속 출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재윤은 수영뿐만 아니라 유도, 배구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유도 대결에서 주짓수 기술을 접목한 독창적인 플레이로 연전연승을 거뒀고, 처음 접해보는 배구마저 특유의 운동신경을 이용해 팀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 조타 – 유도

‘예체능’ 최고 수혜자는 단연 조타다. 방송 출연 전까지 조타와 그가 속한 보이그룹 매드타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예체능’ 유도 편에 합류한 그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본인의 이름을 대중들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조타의 유도 경기 하이라이트는 방송 다음날까지도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유도 에이스 조타였지만 처음 접한 배구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며, 유도 편에서 보지 못했던 인간적인 면모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남다른 운동신경을 가졌기에 실력 또한 일취월장하며, 배구 편에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예체능’으로 주가가 오른 조타는 SBS ‘정글의 법칙 in 통가’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최근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 모델 김진경과 가상부부로 캐스팅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학진 – 배구

학창시절까지 배구선수로 활약한 학진은 요즘 ‘예체능’에서 가장 핫한 스타다. 실제 현역선수 못지않은 점프력과 스파이크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멤버가 됐다.

학진은 아직까지 마땅한 필모그래피가 없는 신인이지만 ‘예체능’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군계일학’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배구실력과 강한 승부욕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학진이 ‘예체능’에 출연하면서 예전보다 인지도가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작품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더 많은 연기 경험을 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체능’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한 그는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까지 갖춰 차세대 배우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조달환, 성훈, 이재윤 등 ‘예체능’ 선배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만큼 학진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