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널네트워크(MCN) 콘텐츠는 한국 중소기업에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는 창조경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홈쇼핑과 달리 별도의 입점 수수료가 필요하지 않아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글로벌 영상 공유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하면 손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충북 천안시 남서울대에서 `2016 K-글로벌 스마트미디어X 캠프`를 진행했다. 창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마트미디어 관련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미디어 플랫폼과 매칭, 사업화를 추진하는 자리다.
올해 X캠프에서는 처음으로 MCN 사업자와 홈쇼핑 상품 공급자 간 비즈니스 매칭 세션을 진행했다. 각 사업자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동영상을 활용한 상품 판매, 컨설팅, 홍보 전략에 관한 세부 의견을 나누며 사업화를 타진했다.
정부는 MCN이 우수 상품과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방송진행자(BJ)는 상품 판매 수수료로 안정된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른바 `별풍선`으로 불리는 시청자 지불 금액과 광고 금액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 정기 방송을 진행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상품 공급자는 인기 BJ 인지도를 활용하면 기존의 홈쇼핑보다 빠르게 상품을 알릴 수 있다. 상품 판매 영상을 각국 언어로 자막을 입혀 제작하면 해외에서 역(逆) 직접구매(직구) 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 입소문을 타고 인지도가 상승하면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진출도 타진할 수 있다. 온라인 유통업계가 MCN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미래부는 지난 2월 MCN 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산·학·관 공동 `MCN 산업 발전 지원협의체`를 가동했다. 새로운 창의 콘텐츠 제작은 물론 유통 활성화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성화 고교·대학에서 MCN 전문 인력을 양성하도록 유도, 미디어벤처 창업까지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