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 일부 상품 고정 판매 수수료를 최대 4% 인상한다. 온라인쇼핑 업계 평균 판매 수수료율을 감안한 조치다. 수백개에 달하는 카테고리를 조정하는 대규모 개편에도 착수했다.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온라인쇼핑 고객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최근 입점판매자를 대상으로 이달 31일부터 일부 상품 카테고리 판매 수수료를 인상한다고 고지했다. 지난해 11월 판매 수수료를 인상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옥션은 그동안 8%를 적용한 △재봉틀 △제모·피부관리기 △칫솔살균기 △전동칫솔·세정기 △보풀제거기 수수료 요율을 모두 10~12%로 올렸다. 최근 구매 수요가 늘고 있는 프로젝터는 5%에서 8%로 상향 조정했다. 듀얼 운용체계(OS) 태블릿은 8%에서 6%로 소폭 인하했다.
옥션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카테고리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조정한 것”이라며 “그동안 경쟁사 보다 낮았던 수수료 요율을 평균 수준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베이코리아 계열 G마켓은 보풀제거기, 구강세정기 상품에 각각 판매 수수료 12%를 적용한다. 마켓플레이스로 오픈마켓 사업에 뛰어든 쿠팡도 구강세척기에 12% 수수료를 부과한다. 옥션은 경쟁사 수준으로 수수료 요율을 올리면서 수익률을 개선했다.
옥션은 같은 날 총 399개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대규모 상품군 개편을 단행한다. 예를 들어 캠코더 카테고리는 브랜드에 따라 소니, 삼성, 캐논·파나소닉, 기타 등으로 구분하는 형태다.
에어컨, 멀티캠, 외장하드 등도 브랜드에 따라 카테고리를 신설한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구성이다. 고객 접근성과 검색 편의성을 높여 온라인·모바일쇼핑 수요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지난해 선보인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간편 조회 서비스 `A.태그`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옥션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쉽게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며 “카테고리 정교화 작업을 지속 추진해 오픈마켓 구매 편의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은 그동안 주방가전, 전기포트 등 카테고리 하나로 묶었던 중소 제품군은 용도에 따라 구분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197개 카테고리가 분류 형태가 사라진다. 129개 카테고리는 새로운 분류명으로 변경한다.
<옥션 판매 수수료 조정 내용(자료:업계 취합)>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