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 게임 콘텐츠 확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영상에 이어 게임 콘텐츠 경쟁으로, 스마트TV 경쟁 제2라운드의 서막이 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특화 결제 솔루션을 개발자들에게 공개한 데 이어 이달 말 `저스트 댄스(just dance)` 게임 앱을 새롭게 론칭한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유럽과 미국에 게임플라이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스마트TV 게임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게임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64개 다운로드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내 100여개로 확대한다. 주요 다운로드 게임은 게임로프트 `아스팔트8`, 글루 모바일 `프론트라인코만도`, 위고인터랙티브 `리볼트3` 등이다.
해외에서 서비스되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도 늘린다.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게임플라이의 타이틀 숫자를 각각 300개, 100개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저스트 댄스`와 같은 스트리밍 게임을 출시해 가족이 함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가 게임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스마트TV 게임 콘텐츠 소비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해 11월 방문건수 450만, 누적 다운건수는 800만에서 최근 방문건수 500만, 누적 다운건수 1000만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스마트 TV간편 결제 시스템인 `체크아웃 온 TV` 솔루션을 개발자에게 공개했다. 게임분야 콘텐츠 증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일부 파트너에게만 결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개발자들은 이번 계기로 게임 속 아이템 구매, 이용시간 결제 등 다양한 과금 방식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제 솔루션 개방은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다”며 “체크아웃 온 TV솔루션 공개는 게임콘텐츠 확대뿐 아니라 영상 서비스에도 적용가능해 다양한 콘텐츠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그동안 약세로 평가받았던 게임분야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3월 게임플라이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이달 본격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게임플라이의 툼레이더, 베트맨 아캄 오리진, 피어3, 다크사이더스, 레드팩션 아마겟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TV에서 게임 콘텐츠는 새로운 즐길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게임개발사들과 협의해 LG전자 스마트TV에서 더 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9년 미국과 일본, 서유럽 등 세계 주요 선진시장 스마트 TV 보급률은 전체 가구 수 기준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63%로 가장 높았고 미국 57%, 영국과 독일 53%, 프랑스 50%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