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아가씨’에서 동성애 코드를 다룬 소감을 전했다.
5월14일 오전11시30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느 영화 ‘아가씨’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 등이 참석했다.
김민희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동성애 코드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친구들과 어렸을 때 가깝게 지냈던 것과 같았다. 베드신을 소화하는 데 여배우랑 하는 게 오히려 편안하고 위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가씨가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에 혼란을 느끼면서도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부분을 재미있게 봤다. ‘아가씨’는 행복에 도달하는 영화라 생각한다. 감정이 바뀌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워서 그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공감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고심했다”고 덧붙였다.
김민희는 극 중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진하고 외로운 귀족 아가씨 역을 맡았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1일 개봉 예정.
칸(프랑스)=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