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지정했지만···국내보다 해외 카드 사용 더 늘어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지난 6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고 나흘간 연휴를 만들었지만 카드사용액 증가율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B국민카드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연휴 기간 KB국민카드 개인회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금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5월 연휴였던 2~5일 이용금액보다 5.1%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결제 금액은 10.9% 증가해 국내 카드액 증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이용금액 기준 상위 10개 나라 중 일본 사용액이 44.1%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싱가포르(34.6%)와 태국(31.1%)이 뒤를 이었다. 국내 사용액은 면세점에서 사용한 금액이 39.8% 늘었다. 면세점 이용이 주로 출국 시점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임시공휴일이 급박하게 결정됐음에도 연휴에 해외로 나간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