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가 한국인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한강은 16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앤드알버트 뮤지엄에서 '2016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한강은 수상자로 호명된 후 "예상치 못했던 결과여서 놀랐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출판사 '창작과 비평'에서 2004년 발간, 표제작 ‘채식주의자’와 ‘몽고반점’, ‘나무불꽃’ 등 3편의 중편 소설을 엮은 연작소설집이다.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극단적인 채식을 하며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꼽힌다.
'채식주의자'는 해외에 소개된 뒤 낯선 한국 작가의 소설이지만 폭력과 상처라는 보편적 주제가 큰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