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에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이 소감을 전했다.
한승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가지고 딸 한강의 수상에 기쁨을 드러냈다.
한승원은 "딸이 자기가 돈 낼테니 한턱 낼 사람들에게 다내라더라"며 한강과의 통화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한승원은 한강의 수상 여부에 "딸이 마음을 비우고 떠났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며 "전화가 없어 안됐나보다 생각했는데, 여지거지 축하 전화가 와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승원은 자신의 딸 한강의 수상작 '채식주의자'에 대해서 "지금 우리 세대의 세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문체로 새로운 감수성을 표현했다"며 "고전적인 것을 이어받았으면서도 고전적인 감수성만으로는 그쪽 감수성을 포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세계인 듯 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이내 "진작에 나를 뛰어넘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한강은 16일(현지시각)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