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에서 손을 놓고 있지만 전혀 불안하지 않다. 더군다나 고속도로다. 앞차와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했고 빗길도 감지했다. 비상시에는 속도를 줄이며 갓길로 빠졌다.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 이동수단 아니다. 편의를 제공하는 스마트기기로 진화가 시작됐다. 그 중심에 자율주행 자동차가 있다.
WIS2016에 처음 참가한 기아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 현황과 이를 체험할 수 있는 VR 시뮬레이터를 공개했다.
정현진 현대기아차 인간편의연구팀 연구원은 “기아차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한다는 목표”라며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자율주행 기술을 VR로 관람객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독자 기술로 고속도로 자율주행(HAD), 도심 자율주행(UAD), 혼잡구간 주행지원(TJA), 비상시 갓길 자율정차(ESS), 선행차량 추정 자율주행(PVF), 자율주차·출차 등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이날 선보인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프로젝트 소울`에 이 기술을 모두 담아 관람객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방 장애물을 알려주거나 차선 이탈 경고음을 울리는 수준을 벗어나 운전자 조작 없이 고속도로에서 일정한 속도, 차선, 차간거리를 유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완성차 업체가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등 ICT와의 `연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과 자율주행 측면에서는 현재 격차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고 R&D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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