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표준(KS)인증기관 복수체제 시행 반년이 흐르면서 시험인증기관 3곳 인증 건수가 엇갈렸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전체 인증발급 90%를 차지했다. 기계(KS B)·전기전자(KS C) 분야 인증이 우선 개방되면서 강점을 발휘했다. 한국화합융합시험연구원(KTR)·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앞으로 건설(KS F)·금속(KS D), 화학(KS M)분야로 개방이 확대되면 발급 실적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18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화합융합시험연구원·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지난해 11월 30일 KS지정 인증기관으로 선정된 뒤 발급한 KS인증은 총 133건이다.
이중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120건을 발급해 발급 실적을 사실상 독차지했다.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특화한 기계·전기전자 분야가 먼저 개방되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최병연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KS인증센터장은 “우리 기관이 강점 있는 분야 먼저 개방하다보니 타 기관보다 인증 발급 건수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합융합시험연구원·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S인증 발급 건수는 각각 10건·3건이다. 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기계 분야에 1개 업체, 전기전자 분야에 7개 업체가 몰렸다.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3건 모두 기계 분야에서 나왔다. 다만, 화합융합시험연구원은 현재 전기전자 분야 10개 업체에 인증 발급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S인증 전체와 비교하면 시험인증기관 KS인증 발급 건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17일 기준 한국표준협회 KS인증지원시스템에 등록된 KS 기계·전기 분야 인증 건수(3776건)와 비교하면 약 3.5% 수준이다. 정부가 올해 개방 예정인 21개 KS인증분야 중 수요가 많은 2개 분야만 개방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19개 분야가 개방되면 시험인증기관 전문성이 인증제도에 본격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시험인증기관은 각 기관 전문성을 살려 KS인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기계·전기전자 분야에 특화한 인증을 지속할 방침이다. 다른 두 기관은 각각 건설(KS F)·금속(KS D), 화학(KS M)을 중심으로 KS인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금속 102품목, 화학 88품목 등을 확대한다.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건설을 중심으로 8개 분야에 대한 인증을 늘린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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