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메기, 핀테크가 간다]ARS인증 간편결제서비스 개발한 정현철 인비즈넷 대표

“휴대폰 번호와 카드정보를 링투페이(ring2pay)에 한번 등록하면 이후부터 확인 전화 한번으로 간편 결제가 가능합니다. 전화만큼 안전한 인증수단도 없어요.”

정현철 인비즈넷 대표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인증을 통한 간편 결제 서비스 `링투페이`를 개발했다. 기존 공인인증서 불편을 해소한 것이다.

정 대표는 경북대 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학위 후 정보보호산업협회 부회장,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연구교수, 소프트포럼 대표 등을 거친 보안 전문가다.

그는 “핀테크라고 하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새로운 IT기술을 기대한다”며 “2G에서 4G까지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휴대폰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ARS 방식이야 말로 핀테크 서비스”라고 자신했다.

링투페이 홈페이지에서 휴대폰 번호와 카드정보를 등록하면 제휴 가맹점에서는 확인 전화 한 번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할 때 링투페이 지불을 선택하면 바로 인증 절차 창이 뜨고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본인이 미리 설정한 `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카드번호나 유효기간, 계좌번호 등 각종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노출하지 않고 ARS로 인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지불결제(PG)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링투페이 서비스만 추가할 수 있다.

현재 등록 회원 45만명에 이르고, 월 이용건수는 40만건에 달한다.

정 대표는 “액티브엑스(Active-X)와 실행파일(exe)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간편 결제와 달리 링투페이는 PC나 휴대폰에 어떤 정보도 저장하지 않는다”며 “문자메시지(SMS)로 전송되는 번호가 아닌 미리 설정한 인증비밀번호를 입력하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G마켓, 옥션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11번가와도 제휴를 확정했다.

그는 “대형 가맹점 위주로 제휴를 확대해나가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금융사, 가맹점 등 각종 페이가 포화상태인데, 앞으로는 여러 가맹점을 연계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간편 결제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비즈넷은 간편 결제 뿐 아니라 ARS인증 특허를 갖고 기업에 전화 본인인증 방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계좌 등록 시 전화인증이 인비즈넷 기술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앱 기반 결제에 비해 설치도 안하고, 보안성도 높아 여러 핀테크 업체에서 도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