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취임 2주년 맞은 정연대 코스콤 사장 “금융 핀테크 글로벌 수준 끌어올려”

“금융시장에 핀테크라는 신기술을 정착시키고 2년 만에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이제는 금융 중심 핀테크에서 미래부, 산자부 등 기술 중심 부처가 참여하는 핀테크로 업그레이드할 때입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이 이달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人사이트]취임 2주년 맞은 정연대 코스콤 사장 “금융 핀테크 글로벌 수준 끌어올려”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잔뼈가 굵은 SW전문가이면서 15년간 벤처기업(엔쓰리소프트)을 직접 경영했다. 코스콤 사장에 취임해 자본시장 핀테크 기반을 닦았다. 작년 4월 국내 첫 핀테크 공모전을 열어 실력있는 스타트업을 대거 발굴했고, 5월 핀테크 인큐베이팅센터를 열어 공모전 입상 업체를 입주시켰다. 10월에는 미래에셋과 공동으로 국내 첫 핀테크펀드를 조성해 에버스핀을 투자 1호 기업으로 선정했다.

2015년 4월 22일 열린 자본시장 IT콘퍼런스
2015년 4월 22일 열린 자본시장 IT콘퍼런스

핀테크기업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룩셈부르크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세계 최초 핀테크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가동하는 등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일을 성사시켰다.

정 사장은 앞으로 자본시장 핀테크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먼저 오는 7월 자본시장 오픈API플랫폼을 통해 금융투자업권 전체를 연동시켜 핀테크기업이 필요한 금융정보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스타트업과 증권사 간 서비스모델 수립을 주선해 오픈API플랫폼 기반 핀테크 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코스콤이 룩셈부르크와 핀테크 분야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윤희 주한룩셈부르크대표부 대표, 정연대 코스콤 사장, 베아트리스 키흐쉬 한국겸임대사.
코스콤이 룩셈부르크와 핀테크 분야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윤희 주한룩셈부르크대표부 대표, 정연대 코스콤 사장, 베아트리스 키흐쉬 한국겸임대사.

정 사장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글로벌 핀테크 생태계와 한국 핀테크 생태계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동남아 위주로 진행된 자본시장 IT인프라 수출을 유럽으로 확대했다. 지난 2월 아제르바이잔 증권시장 현대화를 위한 엑스츄어플러스(EXTURE+) 글로벌 버전도 개발, 가동했다. 금융IT 솔루션 수출도 본격화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 증권주문에서 결제까지 자동화한 주문중개허브(STP-HUB) 시스템 계약을 성사시켰다.

정 사장은 다양한 시장 제도 개편을 앞두고 선제적인 IT 인프라 정비 계획도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IT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기존 공인인증서 외에 부인방지 기능을 결합한 `TZ사인`과 `코스콤 FIDO` 등 새로운 인증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콤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은 15일 여의도 코스콤 사옥에서 핀테크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강태홍 코스콤 상무, 신평호 코스콤 전무, 전대근 코스콤 전무, 노희진 코스콤 감사,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사장, 안성호 미래에셋벤처투자 본부장.
코스콤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은 15일 여의도 코스콤 사옥에서 핀테크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강태홍 코스콤 상무, 신평호 코스콤 전무, 전대근 코스콤 전무, 노희진 코스콤 감사,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사장, 안성호 미래에셋벤처투자 본부장.

중장기 비전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로봇어드바이저를 4대 미래사업으로 선정, 사업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정 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R&D 분야 민간 클라우드 이용`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블록체인 기술검증 및 자본시장 응용 추진을 위한 협의체 가동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人사이트]취임 2주년 맞은 정연대 코스콤 사장 “금융 핀테크 글로벌 수준 끌어올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