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총장 노석균) 학생들이 정부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로 대거 선발되면서 글로벌 인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남대 학생 2명이 외교부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으로 선발된 것을 비롯해 경북도가 주관하는 `2016년 대학생 해외인턴사업` 파견 대상자로 영남대 학생 10명이 선발되는 등 총 12명의 영남대 학생들이 정부 및 지자체의 검증을 거치고 해외 파견 근무를 앞두고 있다.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 파견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공공외교 활동에 대한 이해와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외교부 주관 사업이다.
올해 선발된 학생들은 하반기에 파견돼 6개월간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에 선발된 영남대 학생들은 양하은(생명과학과 4년), 한보라(영어영문학과 4년) 씨로 이들은 터키와 불가리아에 소재한 한국 대사관에 각각 파견돼 공공외교 지원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주 터키 한국 대사관에 파견 예정인 양 씨는 준비된 터키 지역전문가다. 터키어를 배우기 위해 2013년 터키로 어학연수를 1년간 다녀왔으며 지난해에는 대구지방법원에서 터키어 통번역 전문가로 활동하는 등 터키 전문가로서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 씨는 영남대의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육성된 전형적인 영남대 글로벌 인재다. 한 씨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1학기 동안 연수하면서 어학 실력을 다졌다. 네덜란드 자매대학으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해외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일하고자 하는 꿈을 키웠다.
재외공관 뿐 만 아니라 해외 현지 기업체에서 영남대 학생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경상북도가 주관하는 2016년 제8기 대학생 해외인턴사업에 영남대 학생들이 무려 10명이나 선발됐다.
7기까지 진행된 이 사업에서 총 293명의 학생이 파견됐는데 그 중 영남대 학생들이 174명(59.4%)에 달할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은 약 1년간 미국 뉴저지에 소재한 기업 에이치마트(H Mart)와 서울트레이딩(Seoul Trading)에서 무역·재무·인사·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게 된다.
재외공관 인턴과는 달리 일반 기업체의 전문 직무영역에서 근무하게 되는 이들은 글로벌 감각과 실무 역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승훈 영남대 대외협력처장은 “외국어와 같은 글로벌 역량은 기본이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직무역량까지 검증 받았다는 의미”라며 “대외기관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대학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해외인턴, 교환학생, 배낭여행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영남대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