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8년 3월 차세대 수소차를 선보인다. 또 2020년 친환경차를 26차종 이상으로 확대한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1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현대기아자동차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접견 자리에서 “2018년 3월에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수소차를 선보일 것”이라며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6종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현대차는 두 가지 축으로, 친환경차 부문과 자율주행차 부문”이라며 “IT를 융합해 연구소 역량을 집중해서 개발하고 있고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수소차 모두 부품이 국산화 돼있어 경제 파급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수소차는 현재 기술로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다. 충전 시간이 짧아 이용자 편리성이 뛰어나고 효율성이 높다. 소음도 없고 배출하는 것은 오직 물 뿐이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친환경차 전략의 무게중심을 수소 연료전지자동차(FCEV)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를 궁극의 친환경차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투싼 SUV 모델로 2018년 3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1회 충전 거리 목표는 800㎞다. 가격도 현재 8000만원대보다도 저렴하게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회장은 “자율주행자동차는 완전 자율은 아니지만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을 우리가 앞장서고 있다”며 “제네시스 신차나 미국의 엘란트라(국내 아반떼)까지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3년 양산을 시작해 수소차를 세계 최초로 내놓았는데 현재까지 글로벌 총합 650대를 판매했다.
양 부회장은 “일본은 수소차 충전소를 한 달에 15개씩 짓고 있다”며 “우리는 CNG 충전소를 수소와 같이 쓸 수 있도록 융복합 충전소로 갈 수 있게 하고 수소버스 도입으로 이산화탄소 절감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개발실장은 “정부에서 수소차 이용자를 `카풀라인(자동차 전용도로)`을 쓸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면 부유층부터 확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노르웨이와 미국 등에서 이런 인센티브 정책을 쓰며 친환경차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장관은 현대기아자동차 환경기술연구소를 둘러보고 수소버스를 직접 시승해봤다. 최 장관은 “미세먼지 위기를 과학기술로 근본적·획기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로 삼아 관련 산업과 시장을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친환경자동차를 개발해 미세먼지같은 국민 문제도 해결하고 세계 시장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필요한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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