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6`은 전시회뿐만 아니라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관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했다.
ICT 핫이슈를 소개하고 차세대 비즈니스 전망 제시를 목적으로 전자신문이 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에는 당초 예정보다 100여명이 많은 400여명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급변하는 ICT에 대한 지식과 정보 수요가 상당하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19일에는 알파고 이후 화두로 부상한 지능정보와 관련해, 지능정보기술포럼 이 주관하는 `지능정보기술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통신사 전략 변화 필요···수익 다각화 해야”
`글로벌 ICT트렌드 인사이트`에서 김태경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동북아 대표는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며 통신사업자 전략 변화와 수익 다각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등장 이전과 이후를 비교, 통신사업자 위치와 역할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출시 이전 통신사업자가 모든 밸류체인을 좌지우지 했지만 스마트폰 등장 이후 다양한 생태계가 출현해 통신사가 가진 막강한 권한이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으로 모든 산업이 진입장벽을 허무는 등 `분자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택시 산업이 대표적이라며 공유 경제 차량 서비스 `우버`가 등장하는 등 사업자가 특정 서비스를 독점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데이터 소비량이 급속히 늘면서 통신사업자의 향후 사업 전략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엄청난 데이터 통신을 감당하기 위해서 이동통신사는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고 그만큼 수익을 더 많이 내야하기 때문에 수익 다각화 작업을 수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효과도 가속화된다. 특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형성되면 이것이 다른 사용자 상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통신 환경과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 행태가 바뀌는 등 `메가트렌드`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답이 오직 하나라고 명확히 말하기는 어려우나 각 사업자는 이 같은 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사업 전략을 재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ICT트렌드 인사이트`에선 온라인·오프라인(O2O)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사례, 글로벌 유통 산업의 디지털 메가트렌드 등 알찬 내용이 잇따라 소개됐다.
◇국내외 지능정보기술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19일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지능정보기술포럼(의장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이 주관하는 `국제 지능정보기술 콘퍼런스`가 열린다.
국내외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선진 지능정보기술연구 동향과미래 전망을공유하고, 국내 지능정보기술 현황을 파악하는 등 우리나라 지능정보기술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에는 국제 기술 현황·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를 시작으로 IBM 왓슨과 통신 산업에서의 인지 컴퓨팅의 미래, 딥러닝과 자율주행자동차가 가져올 새로운 미래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국내 지능정보기술의 현재와 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지능정보기술의 산업 활용 사례 및 전망 등이 소개된다.
정완용 미래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국내외 지능정보기술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좋은 기회가 됨은 물론, 우리나라 지능정보기술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콘퍼런스에서 언급된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지능정보기술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