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11월부터 전력신산업 분야에 목돈이 풀린다. 그동안 자금난에 허덕이던 전력신산업분야 중소·벤처, 창업 기업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배터리 경량화와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융합기술을 개발하거나, 태양전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분야에서 뛰는 벤처·창업가라면 지분교환이나 융자 등 방법으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펀드 운용사 차원의 유망기업 발굴 작업도 진행된다. 전력신산업분야 중소·벤처는 11월부터 시작될 전력신산업 투자설명회 등을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한국전력 주도로 조성하는 2조원 규모 전력신산업 펀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1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전력신산업펀드 운영 콘퍼런스`를 갖고 국내외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전력신산업펀드는 올해 1조원, 내년까지 총 2조원이 출자돼 에너지 신산업 창업, 기술개발, 해외 진출에 집중 투입된다. 투자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ESS, 온실가스 감축 등 신산업이다.
상위펀드 결성은 10월까지 마무리하고 11월부터는 하위펀드 결성한다. 하위펀드는 엔젤투자 펀드, 벤처투자 펀드, 지분투자 펀드, 국내외 프로젝트 투자펀드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운용사는 투자경험과 투자대상 발굴능력 등을 감안해 7월 중 선정할 예정이다.
펀드는 신성장동력 창출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와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창업과 기술개발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 실패를 용인하는 투자, 장기적 투자, 공공성을 지향하는 투자로 펀드 운용 방향을 잡았다. 전체적인 구조는 상위펀드가 하위펀드에 출자하고, 하위펀드가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모자형(母子型) 구조다.
상위펀드는 한전 주도로 출자하되, 신산업 분야 민간기업·금융권도 참여하며 10월까지 1조원을 결성한다. 하위펀드는 투자방식에 따라 4~5개를 하반기 구성해 투자를 개시한다. 투자대상은 대학생 벤처 동아리, 창업 기업, 성장잠재력이 큰 중소중견기업 등이다.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엔젤투자, 잠재력이 큰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지원, M&A 투자, 해외 프로젝트 투자 등을 병행하고, 에너지 신산업 기반기술, 요소기기, 소프트웨어,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 지식재산권, 해외기술, 해외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한다.
운용사 선정은 경험이 풍부하고 해외 네트워크가 풍부한 곳을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투자대상 확보상태, 투자전략, 신산업 전문성 등도 선정기준에 포함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펀드 운용방안 확정을 계기로 조성절차를 신속히 개시할 것”이라며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신산업 펀드 구조
전력신산업펀드 분야별 투자대상
자료: 한국전력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