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전시를 넘어 신흥시장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기술 거래의 장이 필요합니다. 월드IT쇼에 이런 요소를 가미한다면 명실상부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ICT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WIS 2016 공동 주관사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정용환 부회장은 WIS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B2C뿐만 아니라 B2B를 모두 아우르는 전시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정보통신기술(ICT) 미래상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기업 간 비즈니스 거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국제회의나 국제 콘퍼런스가 동시 개최된다면 충분히 아태지역 최대 ICT 전시회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벤치마킹 모델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참가 기업과 관람객 모두 크게 늘었다. 지난해보다 볼거리 등 콘텐츠가 풍성했던 결과다. 아쉬운 점이 없지만은 않다.
정 부회장은 “매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월에는 스페인 MWC, 5~6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MWC와 CES가 개최된다”며 “그러다 보니 이미 많은 기술이 공개돼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WIS는 세계 시장을 모두 아우르기보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춰 지역 최대 규모 전시회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태지역 기업에 실효성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면 다른 전시회와 관계없이 독보적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와이브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카자흐스탄 산악지대, 와이파이가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이란 등 사례를 보면 꼭 신기술이 아니더라도 기존기술을 해당 지역에 특화시켜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이 많다”며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WIS 2017에는 올해보다 많은 기업이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에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을 비롯 최첨단 기술 영역을 다방면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