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관측 위성을 공동 제작한다.
천문연구원은 오는 25일 NASA 헬리오물리학(heliophysics) 연구지원 부서의 스티븐 클라크 박사 등이 공동연구 협정을 맺기 위해 대전시를 찾는다고 19일 밝혔다.
헬리오물리학은 태양과 지구 사이의 천체 간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NASA는 올해 과학 분야 예산 56억달러 가운데 헬리오물리학에 7억달러(약 8000억원)를 배정했다.
양 기관은 우선 워킹그룹을 만들어 1년에 한 차례 정기로 만나 우주 관측 위성을 공동 제작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문연은 NASA가 쏘아 올리는 위성에 실릴 탑재체나 관측 장비 등을 개발하게 된다.
천문연은 2011년부터 NASA와 태양활동 관측위성 SDO(solar dynamics observotory)의 데이터세트(dataset·정보 집합) 관련 연구 협정을 맺고 교류해 왔다.
천문연 관계자는 “앞으로 NASA에서 위성을 발사할 때 한국도 참여해 실험 장비를 개발하거나 NASA 예산을 들여서 한국 위성에 실험하는 등 연구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2018년으로 예정된 국내 최초의 달 탐사선 발사 계획과 관련, 위성이 탐사선 발사에 필수인 우주 기상 관측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