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킬로그램’ 박영주 감독 “끝까지 자신을 의심하면서 믿어라”(인터뷰)

‘1킬로그램’ 박영주 감독 “끝까지 자신을 의심하면서 믿어라”(인터뷰)

아직 한국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초보 감독’을 칸영화제가 먼저 알아봤다. 박영주 감독은 단편영화 ‘1킬로그램’으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영화진흥위원회 파빌리온 부스에서 영화 ‘1킬로그램’의 박 감독을 만났다. 그는 칸영화제를 즐기고 있냐는 말에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해외여행도 처음이어서 그런지 공항에 내려서도 여기가 프랑스인지 헷갈렸다”고 답했다.



‘1킬로그램’은 아들을 잃고 삶을 비관하며 살아가는 민영(이승연 분)이 아이 잃은 엄마들의 모임에서 한 여자(박현영 분)를 만나 삶의 작은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단편 영화다. 이 작품은 편혜영의 단편 소설집 ‘밤이 지나간다’에 수록된 ‘해물 1킬로그램’을 원작으로 한다.

박 감독은 ‘1킬로그램’이 나오기까지 가장 감사한 사람으로 편혜영 작가와 자신의 아버지를 손꼽았다.


“‘조선명탐정’ 연출부를 할 때부터 편혜영 작가님의 작품을 영화화 하고 싶었는데, 말하기 겁이 났죠. 출판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편 작가님의 메일 주소를 알아내 ‘이런 사람인데 작가님 작품이 좋아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라고 했는데 아주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그리고 제 영화에 첫 번째 투자자는 아버지에요. 아버지께서 아무런 조건 없이 믿고 빌려주셨죠. 칸에 올 때도 아버지께 가장 먼저 이야기 했어요.”

‘1킬로그램’ 박영주 감독 “끝까지 자신을 의심하면서 믿어라”(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