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다음주 `벼랑 끝 조선업` 현장방문···민생 챙기기 경쟁

여야 지도부가 `수주 절벽`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이들 조선 지역의 현안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여야 지도부, 다음주 `벼랑 끝 조선업` 현장방문···민생 챙기기 경쟁

21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은 오는 2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경영 현황과 함께 현장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조선업황 악화로 지역경제도 동반 침체에 빠진 점을 감안, 거제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도 연다.

비상대책위원회 및 혁신위원회 출범 무산 등으로 당이 내홍에 휩쌓였지만 신임 원내지도부는 민생을 챙기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려는 행보라는 게 당 관계자 설명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전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 거제 대우조선 노조와 협력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련 협력사 대표단과 간담회를 연다.

지난 달 말부터 이 일정을 마련한 더민주는 산업현장에서 경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당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거제 방문 일정에는 변재일 정책위의장과 한정애·최운열·김정우 정책위 부의장 등 정책위 멤버들도 동행한다.

한편, 국민의당은 23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하고 이어 지역경제현안 간담회를 같은 장소에서 연다.

고연호 대변인은 “경제와 정치가 따로 있지 않고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당 방침에 따른 것으로, 최근 부산지역 대표 산업인 조선업의 위기와 활력을 잃은 부산경제의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