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씨엔지, 지능로봇 노면청소기로 수출 스타트

드림씨엔지 연구진이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지능로봇 노면청소기의 시범테스트를 진행중이다.
드림씨엔지 연구진이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지능로봇 노면청소기의 시범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설립 3년차 스타트업 드림씨엔지(대표 송창금)가 자체 개발한 `지능로봇 노면청소기`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청소로봇`이라는 창의 아이템으로 수억원대 매출과 신규 시장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드림씨엔지는 올해 초 싱가포르 AJ제팅사와 지능로봇 노면청소기 24대(4억8000만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말에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앞으로 3년 동안 1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납품을 협의하는 양해각서(MOU)도 교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배정찬 광주테크노파크 원장도 참석, 힘을 보탠다.

드림씨엔지는 자체 제조시설이 없고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싱가포르가 대표 사례다. 도시 미관을 중요시하는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성과가 나타났다. 미국, 독일 등 경쟁사에 비해 가격은 1000만원가량 저렴하지만 성능은 오히려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탔다. 드림씨엔지는 올해부터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시장에도 도전한다. 내년에는 호주와 캐나다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드림씨엔지, 지능로봇 노면청소기로 수출 스타트

2013년 광주테크노파크 가전로봇센터에서 문을 연 드림씨엔지는 지난 3년 동안 노면 로봇청소기 연구에만 몰두했다. 2명으로 시작한 직원도 9명으로 늘었다. 연구개발(R&D) 전담 인력만 3명을 충원하는 등 기술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생산시설은 2배로 늘렸다. 차량탑재형, 입식보행 일반형, 입식보행 로봇형 등 노면청소기 3종을 출시했다.

올해는 로봇제설차를 비롯해 로봇제초기 등 미래 아이템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1년 내내 클린 환경을 만드는 전문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노면 로봇청소기는 청소기가 작업자를 따라다니면서 작업자의 움직임에 따라 작동하는 등 노면 현장 작업 시 장비의 효율 운용이 가능하도록 `로봇 추종 기능`을 탑재했다.

사람이 직접 노면을 청소했을 때보다 작업 효율이 최고 6배까지 높다. 이면도로뿐만 아니라 공원, 아파트, 학교, 공장 등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도 넓다.

담배꽁초에서부터 광고 전단은 물론 낙엽과 퇴적물까지 청소할 수 있는 강력한 흡입시스템을 갖췄다. 배터리 잔량 표시등에 적색등이 표시되면 청소 기능은 자동 정지되며, 작업자가 탑승해 50분 동안 이동할 수도 있다.

흡인된 쓰레기와 공기는 수거봉투와 하부필터로 처리된다. 작업자가 탑승할 수 있는 접이식 발판과 후륜조향이 가능한 핸들 장착 등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일반 콘센트로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비용은 700원 수준이다.

실제 무등산국립공원 등산로와 광주시 남구 하수구 낙엽 청소, 광주테크노파크 청사 관리, 대전역 청소 용역, 마창대교 도로 청소, 광주 광산구 도심 청소, 청양군·영월군·창원시 청사에 적용되는 등 성능을 검증받았다.

드림씨엔지는 보행형 지능로봇청소장치를 비롯해 교체형 봉투 장착, 제설차, 도로청소차 기술·디자인 등 다양한 특허를 확보했다.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5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에서 금상, 2014년 조선대에서 열린 광주전남실전리그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드림씨엔지는 올해 전국 총판과 대리점을 통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송창금 드림씨엔지 대표는 “흡입구, 후륜조향, 리모컨 기능, 경광등, 초음파 센서 등 노면청소기의 성능은 대폭 향상됐지만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은 오히려 줄었다”면서 “내수 시장과 함께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림씨엔지 경쟁력 분석>


드림씨엔지 경쟁력 분석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