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인큐베이터 카페24, `창업센터`서 상생협력 실현

입구에 들어서자 수많이 쌓인 택배 박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창업센터에 입주한 쇼핑몰 운영자가 고객에게 발송할 상품이다. 오후 5시 택배 접수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송장을 인쇄하는 손이 빨라진다. 소형 핸드카에 택배 박스를 가득 담아 옮기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카페24 창업센터`를 찾았다.

카페24 창업센터 정문에 택배 박스가 놓여져 있다.
카페24 창업센터 정문에 택배 박스가 놓여져 있다.

심플렉스인터넷이 운영하는 카페24 창업센터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 인큐베이터다. 사무공간, 스튜디오 등 각종 비즈니스 인프라는 물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경영 노하우와 전문 교육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현재 서울, 인천, 대전 및 중국 광저우까지 국내외 22개 지점을 구축했다.

가산디지털단지 지점은 국내외에서 가장 큰 규모로 구축했다. 190석에 달하는 사업 공간을 제공한다. 내부에 들어서자 촘촘하게 들어선 사무실들이 눈에 띄었다. 마치 고시원을 연상케 했다. 입주자 희망에 따라 1·2·3·4인실 또는 공동실을 선택할 수 있다. 각 임대 공간마다 스타트업이 하나 이상씩 들어섰다. 현재 190여석인 가산디지털단지 지점 입주율은 100%에 가깝다. 이달 기준 국내외 카페24 창업센터에 입주한 온라인 쇼핑몰은 총 1100여개다.

창업 인큐베이터 카페24, `창업센터`서 상생협력 실현
창업 인큐베이터 카페24, `창업센터`서 상생협력 실현

구정현 카페24 창업센터 슈퍼바이저는 “카페24 솔루션 기반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는 물론 일반 정보통신기술(IT) 관련 기업이 공간만 임대하기도 한다”며 “공실이 발생해도 곧 새로운 입주자가 들어오기 때문에 공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창업센터 중앙에서는 쇼핑몰 운영에 관한 전문 교육이 진행됐다. 카페24가 창업센터 입주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 중 하나다. 일반인은 소액의 참가비를 지불하면 수강할 수 있다. 강의실은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들어찼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 디자인, 마케팅 등을 전문가가 직접 설명하는 맞춤형 컨설팅은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실제 남성의류 전문몰 `콤마즈인엠`은 전문가 컨설팅으로 창업 4개월 만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월 매출을 올렸다.

카페24 창업센터 전문가 컨설팅
카페24 창업센터 전문가 컨설팅
한 입주자가 O.A존에서 송장을 인쇄하고 있다.
한 입주자가 O.A존에서 송장을 인쇄하고 있다.

창업센터 곳곳에 설치된 OA실에서는 입주자가 빠른 손놀림으로 고객 주문을 확인하고 송장을 인쇄했다. 입주자 모두가 공동으로 프린터와 복합기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의류몰 운영자들은 촬영 스튜디오에서는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사진을 촬영하는데 집중했다. 서로 다른 쇼핑몰 운영자끼리 대화를 나누며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카페24는 창업센터 입주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물류업체와 제휴해 통상 2500원 수준인 택배비를 1760원으로 할인했다. 인터넷 이용료, 냉난방비, 전기비 등은 카페24가 전액 부담한다. 금융기관과 연계해 저금리로 경영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혜택도 마련했다.


남기근 카페24 창업센터 팀장은 “전자상거래 관련 창업이 활성화하면서 창업센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전문 교육 체계를 강화해 입주자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인큐베이터 카페24, `창업센터`서 상생협력 실현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