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성일모 만도 사장 "공세적 특허경영" 선언

“공세적인 특허경영에 나서겠습니다.”

지난주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이 특허경영 진화를 예고했다. 성 사장은 자동차 부품회사로서 만도가 지금껏 다져온 `방패` 외에 `창`도 구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상대에 특허침해경고장을 날리고 경쟁업체와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는 글로벌 특허경영 `문법`을 체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이 지난 19일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 수상 후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이 지난 19일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 수상 후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특허경영 `수세`에서 `공세`로

성 사장은 “특허를 상대 업체 공격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도가 현대차 외에도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회사 `빅3`는 물론 독일 BMW 등에도 납품해 주요 글로벌 전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분쟁 양상이 예전보다 복잡해졌다는 의미다.

성 사장은 이 때문에 “다양한 특허 문제가 발생하는 자동차 분야에서 단순히 제품 보호를 위한 특허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시장과 경쟁사 특허를 분석한 IP(특허) 맵을 만들어 필요한 특허는 매입하고 상대와 크로스 라이선스도 체결하는 등 선제 대응하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또 “만도가 시장 규모와 잠재적인 특허 문제를 고려해서 해외 특허를 확보해왔다”고 밝혔다. 성 사장 말처럼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이 업체가 4년간 해외에 출원한 특허 1055건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중국, 독일 비중이 모두 32~34%다. 최대 시장과 성장 시장 등을 고루 고려한 결과다.

◇“국내외 2000여명 연구원 독려”

성 사장은 외형적인 성장을 위해 내실을 다진 노력도 소개했다.

그는 “국내외 연구원 2000여명을 독려하기 위해 지식재산 전담부서를 설립하고 직무발명제도를 확대해왔다”며 “매년 `발명왕`과 `발명우수팀`을 선정하고 분기별 최다 출원과 등록, 실시 보상 등을 시상한다”고 밝혔다. “만도가 자동차 안전과 직결되는 운전자지원시스템(DAS) 특허를 국내외에 900여건 확보하는 등 미래 무인차에 필요한 전략특허를 확보한 것도 이러한 환경에서 가능했다”게 성 사장 설명이다.

동시에 그는 “앞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도 현재 5.3%에서 6%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매출이 증가세여서 실질적인 연구개발비는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내실과 외형을 함께 다지고 방패와 창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허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 대비한다는 것이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성 사장과 만도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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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