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점포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영업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드는 점포는 슬림화하고 점포 밖으로 나와 손님을 찾아가는 태블릿PC 업무는 확대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26일 KB국민은행은 태블릿PC를 통해 금융상담과 은행업무가 가능한 `KB태블릿브랜치` 서비스를 시행한다.
KB태블릿브랜치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원이 직접 찾아가 일대일 상담을 제공하고,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영업점이다. 수신, 여신, 카드뿐만 아니라 외환, 퇴직연금 등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조회, 제신고, 해지업무와 종합적인 자산관리상담, 포트폴리오 설계 등 영업점과 동일한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태블릿PC로 상담 및 신청서 작성 후 영업점에서 전산처리를 했지만 앞으로는 현장에서 거래를 마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전국 921개 전 영업점에서 부지점장 이상 직급 직원들에게 약 2300대의 태블릿 PC를 배포하고 외부에서도 수신·여신 업무가 가능한 `신한 태블릿 브랜치(S-T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2월부터 태블릿PC 영업을 시작했다.
태블릿PC에 IC카드 발급기를 장착해 장소 제약 없이 즉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태블릿 브랜치는 최초 117개 영업점(117대)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243개 영업점(280대)으로 확대됐다. 향후 업무 분야는 전자금융, 카드, 제신고업무, 여신상담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이미 2014년부터 태블릿PC로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와 업무 제휴로 이마트에 소형 점포 뱅크숍을 설치하고 직원 2~3명이 상주하며 태블릿PC를 활용해 예금, 대출, 카드, 펀드에 이르기까지 현금 출납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 업무를 제공한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