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PC는 구매 가격이 1백만 원 가량이다. 적은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따져보고 비교해야 할 것이 많다. 특히, 개인이 아닌 공공기관 및 단체에서 대량 구매 시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제품을 평가한 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PC 성능을 비교할 만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PC는 프로세서,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램, 저장장치 등 많은 제조사의 부품이 사용되기 때문에 구성에 따라 가격, 성능이 천차만별이다.
IT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벤치마크 툴을 생각한다. 흔히 사용되는 것은 쉽게 구할 수 있는 PC Mark, 3D Mark, Cinebench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쉽고 빠르게 측정하기 위한 툴로써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충분하지만,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사무용으로 대량 구매하기 위한 PC 성능 평가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SYSMark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MS오피스, Adobe와 같이 많이 사용되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람이 직접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 시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사용된 PC의 하드웨어, 운영체제의 정보가 표시된다. 이를 통해 측정된 점수는 사무 환경을 반영해 테스트됐기 때문에 특정 업체를 위한 최적화가 될 수 없어 객관적 기준 자료가 될 수 있다.
또, SYSmark를 개발하는 BAPCo는 삼성,인텔,델, HP,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조사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를 포함한 50개 이상 국가에서 정부 입찰에 이용되고 있으며, 이탈리아 과학 기술처, 폴란드 조달청 등에 사용되고 있다.
독일연방정보기술미디어협회(BITKOM) 측은 “조달시장에서 절약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공정하고 공개된 경쟁에서 비롯된다”며 “성능을 설명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접근 방법은 표준화되고 보편적으로 채택된 벤치마크들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SYSMark가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내에도 PC 구매 시 성능 비교를 위한 기준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업무 환경을 반영한 테스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효율적인 구매가 이뤄져야 한다.
김제이 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