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SW업계, 법인 신설하고 클라우드 올라타고…해외 시장 공략 잰걸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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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SW)업계가 해외 진출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공략 국가를 선택해 지사를 신설하고, 클라우드에 제품을 올리는 등 세계 곳곳에 국산 SW를 알리는 노력을 지속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SW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MDS테크놀로지 회사 로고 (MDS테크놀로지 제공)
MDS테크놀로지 회사 로고 (MDS테크놀로지 제공)

임베디드SW 전문업체인 MDS테크놀로지는 연내 베트남에 지사를 신설한다. 회사는 호주와 싱가포르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태국 사무소도 조만간 규모를 키워 법인화한다. 회사 주요 고객사인 제조업체들이 해외 거점을 중국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옮기면서 회사도 자연스럽게 해외 지사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임베디드SW는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고객사가 해외 시장에 나가면 함께 따라가는 형태로 수출이 진행된다”며 “제조업체 수출이 늘면서 회사 해외 매출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는 12개 해외지사와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이들을 총괄 지휘하는 헤드쿼터는 한국 본사다. 회사는 해외에 헤드쿼터 신설을 검토한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더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헤드쿼터를 해외에 둬야 한다는 의견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명 클라우드서비스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자사 제품을 올려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 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아마존웹서비스(AWS) 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한글과컴퓨터, 인프라웨어, 그루터 등 오피스, 빅데이터 전문 업체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SW를 제공한다. AWS는 19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다. AWS 클라우드망을 통해 국산SW를 알리는 전략이다.

표정수 한글과컴퓨터 넷피스 사업팀장은 “AWS와 같은 인프라형 소프트웨어(IaaS)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사설립이나 국가별 자체 IDC를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며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간단한 설정만으로 세계 어느 곳이나 빠르게 서비스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최근 경쟁력 있는 패키지SW SaaS 전환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SaaS 방식으로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업계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보다 SW수출 방식이 다양해졌다”며 “국내 경기가 침체 분위기지만 신흥 동남아 시장처럼 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수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