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코리아가 게이밍 PC제품을 저가부터 초고가 까지 라인업을 다양화 해 시장을 공략한다. 다음 달 300만원이 넘는 초고사양 게이밍 노트북 출시로 기술력까지 선보이며 급격하게 성장하는 게이밍 PC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26일 에이서에 따르면 보급형 노트북인 `아스파이어`부터 `프레데터`로 이어지는 라인업에 상위모델 출시로 게이밍PC 라인업을 완성한다.
김남웅 에이서 코리아 본부장은 국내 소비자 트렌드가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서` 브랜드가 유명하지 않지만, 소비자 변화에 맞춘다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전망한다. 김 본부장은 “해외직구, 구매대행과 같은 소비 형태 다양화는 더이상 브랜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찾는 소비를 하겠다는 `소비자 트렌드 변화`”라고 말했다.
국내 PC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0~8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 10~30%두고 델, 에이서, 레노버 등이 경쟁한다.
에이서는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디자인`을 꺼내 들었다. 지금까지 게이밍 PC가 갖고 있는 `검정색`, `흰색` 틀을 깨겠다는 얘기다. 김 본부장은 “과거 게이밍PC라고 하면 검정색이나 흰색으로 단순하게 생각했다. 에이서는 컬러풀한 디자인과 고사양노트북 출시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출시한 `아스파이어 F5-573 zero`모델은 블루, 실버, 블랙, 화이트, 레드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지난해 출시한 `프레데터 15` 모델은 검은색에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차별화 했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150만 원을 호가하는 프레데터 모니터는 1차 물량으로 준비된 것이 모두 팔려나갔다. 프레데터 시리즈도 한달만에 1차 물량이 모두 소진 돼 2차 물량을 주문한 상태다.
에이서코리아는 향후 스마트폰 사업 재진출도 고려중이다. 윈도우폰으로 기업용 시장을 타깃으로 보고 있다. 김 본부장은 “모바일 쪽에서 은행 뱅킹 서비스는 은행권에서 만들어 줘야 한다”며 “현재는 KT와 LG U 플러스와 계속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