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포토닉스가 프랑스 최대 다국적 통신사 오렌지텔레콤의 2조원 규모 차세대 인터넷 광통신망 사업에 참여한다. 앞으로 5년 동안 적어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트포토닉스(대표 석호준)는 프랑스 오렌지텔레콤의 차세대 인터넷 광통신망 사업 광모듈 공급 업체로 등록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광모듈 부품 회사로는 프랑스 첫 진출이다.
오렌지텔레콤은 지난해 5월 `통신망고도화사업(Essentiels 2020 Focus on FTTH)`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차세대 인터넷 광통신망 기반 구축이 골자다.
오렌지텔레콤은 광통신망 기반이 갖춰지는 대로 2022년까지 프랑스 1800만 가구를 인터넷 광통신망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총 사업 규모만 15억유로에 이른다. 이 가운데 광모듈 사업은 96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오렌지텔레콤은 이스트포토닉스를 광모듈 사업 관련 제품 공급 첫 번째 업체로 선정했다.
이번 제품 공급자 등록으로 이스트포토닉스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적어도 매출 4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사업 첫 해인 올해는 2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스트포토닉스는 세계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광통신 부품 전문 기업이다. 세계 16개국 40여개 기업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지난 2월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댁내광가입자망(FTTH) 관련 전시회 및 콘퍼런스에 참여해 제품을 소개, 이를 눈여겨본 오렌지텔레콤이 손을 내밀었다.
수차례 기술 및 제품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신뢰한 오렌지텔레콤은 이스트포토닉스를 광모듈 공급 첫 번째 업체로 선정했다.
이스트포토닉스의 광모듈은 초고속 인터넷 광통신망에 다중화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주는 부품이다. 파장분할다중화(WDM) 기술 기반으로 최저 영하 25도의 극한 상황에서도 안정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첨단 공법이 집약됐다.
오렌지텔레콤은 광모듈 공급자로 이스트포토닉스 외에 한 곳을 더 선정하고 두 기업에 제품을 6대 4로 배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호준 사장은 “오렌지텔레콤 외에도 스페인 최대 통신사 텔레포니카, 영국 최대 케이블 TV사 버진미디어와도 광통신 다중화 부품 솔루션 공급에 따른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프랑스 진출을 계기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