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세계 최대 가전 업체 하이얼과 손잡고 중국 정수기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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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중국 정수기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중국 하이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웨이 중국 정수기 사업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웨이는 지난 26일 중국 청도에 위치한 하이얼 공업단지에서 하이얼과 전략적 판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 체결에는 김용성 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과 씨에 쥐 즐 하이얼 부총재가 참석했다.

양사는 판매 제휴 MOU 이후 2016년 말까지 중국향 제품 개발과 중국 정수기 시장 확대 방안을 포함하는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는 협약으로 중국 내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 공략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하이얼과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꾸려 갈지는 향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세계 최대 가전 업체 하이얼과 손잡고 중국 정수기 시장 공략 강화

코웨이는 지난 1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 사업 부문을 인수해 세계 1위 가전 기업으로 도약한 하이얼과 협약을 기반으로 중국 정수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는 지난 1월 CES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코웨이는 중국 정수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중국 내 유통망, 가전 제조사 등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며 “코웨이 브랜드를 달고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국 정수기 사업 진출에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코웨이 정수기의 중국 진출은 하이얼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할 총판계약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코웨이, 세계 최대 가전 업체 하이얼과 손잡고 중국 정수기 시장 공략 강화

하이얼이 정수기 제품군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종류가 제한적이어서 코웨이와 직접 경쟁이 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등에서 해외사업 성공 사례를 가진 코웨이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정수기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할 여지가 많다.

매달 렌털 요금을 받고 제품을 관리해주는 `코디`라는 핵심 사업 모델을 가진 코웨이가 중국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코디 시스템을 운영할지가 관건이다.

현재 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필립스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으로 공기청정기를 공급하고 있다. 하이얼이라는 거대 현지 터줏대감과 긴밀한 협업으로 인지도 제고와 판매망 확보에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얼은 지난해 말 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철회한 적이 있다.

김용성 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은 “성장하는 중국 정수기 시장 선도적 공략을 위해 국내 생활가전업계 1위 업체인 코웨이와 세계 백색 가전 브랜드 1위 하이얼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