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비한 지루성피부염 재발방지 생활수칙은?

여름 대비한 지루성피부염 재발방지 생활수칙은?

장기간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지루성피부염’은 만성적이라는 질환의 특징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 중 하나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피지의 분비량이 늘면서 기껏 관리해왔던 피부컨디션이 무너져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름을 앞두고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리방법들을 소개한다.

철저한 식습관 관리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표적으로 피지 성분의 이상을 꼽을 수 있다. 동물성지방이나 기름진 음식 등의 경우 피지의 분비량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오리나 고등어, 아몬드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당지수(Glycemic index)가 높은 음식, 밀가루 등은 피하고 최대한 덜 정제되고 덜 가공된 음식을 먹는 것이 피지조절 및 피지 기능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

과도한 세안은 금물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의 대부분은 유분기가 많은 지성피부이다. 때문에 유분기를 제거하기 위해 잦은 세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미 피부장벽의 기능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과한 세안은 피해야 한다. 기계적인 마찰이나 이중, 삼중 세안은 약해진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해 도리어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유분이 과한 경우에는 순한 세안제를 활용해 적당히 유분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알갱이가 있거나 세정력이 과한 오일류의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보습제 활용
대부분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경우 피지 분비가 왕성한 편으로 세안 후 별다른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는 일이 적다. 다만 같은 지루성피부염 환자라 할지라도 일부의 경우 세안 후 당기거나 건조함을 심하게 느낀다면 적절한 보습제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래솔한의원 광주점 박정열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에서 문제가 되는 균들은 대부분 기름 성분을 좋아하는 호지성(好脂性)균이므로 오일베이스의 제품보다는 수분 크림 위주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피부 장벽 기능의 약화는 결국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화장품의 사용을 금하는 것보다 보습제나 보호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박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특히 개별 예후가 각기 다른 만큼 본인의 체질과 현재 상태 등 종합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사소한 생활습관에 대한 지도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