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철근 KS 개정···내진철근·나사철근 사용 확대된다

국표원, 철근 KS 개정···내진철근·나사철근 사용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제대식)은 31일 철근 콘크리트용 봉강(KSD 3504) 국가표준을 내달 1일자로 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고시는 3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내진철근·나사철근에 KS를 도입한다. 인(P), 황(S) 기준치와 항복강도 기준 등도 강화한다.

내진철근은 일반 철근과 달리 항복비(파단대비 변형 능력)가 낮다. 지진 등으로 인한 충격·진동에 잘 견디는 특수 철근이다. 이번 고시로 400강도에서 600강도까지 세 종류를 신설했다. 600강도는 국가표준으로는 한국이 처음 도입한다. 내진 철근은 SD 400S, SD 500S, SD 600S 3종이다.

나사철근은 철근이 나사모양으로 이음이 간편하다. 겹친 이음에 비해 철근을 적게 사용한다. 용접 부위 강도가 열로 약해지는 것도 방지한다. 철근에 불순물로 들어 있는 인(P)·황(S) 최대허용값을 0.05% 이하로 두던 것을 0.04%~0.05% 이하로 세분화 해 품질 기준을 높인다. 또 항복강도 상한값을 최소값 1.3배로 설정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국표원은 내진설계 강화에 따라 국내 건축물에도 내진철근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철근 KS 개정을 계기로 앞으로 국산 철근 사용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철근 KS인증 업체 45개 중 25개는 해외 업체다. 중국 16개, 일본 7개, 베트남 2개 업체가 KS인증을 받았다. KS인증 업체는 오는 9월 1일부터 개정된 KS 기준에 맞춰 철근을 생산해야 한다.

국표원은 불량 철근 유통 근절을 위해 KS 개정을 전후해 시판품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