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1년 4월에 창업한 테크트랜스(대표 유재용)는 최근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삼성전략펀드 3억원을 투자받았다. 비철금속 표면처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기반으로 휴대폰, 자동차, 항공산업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벤처투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기술 및 경영 멘토링, 국내외 대기업 납품을 지원하고 있다.

#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업 나노아이티(대표 하은민)는 삼성의 특허 지원 등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2014년 매출 40억원에서 올해는 240억원의 매출 폭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원을 발판으로 이 업체는 아예 민간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지난 4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스타트업 지원을 받아 성공한 노하우를 후발 스타트업에 다시 이식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 셈이다.
창조경제 프로그램인 삼성벤처투자가 스타트업(Start-up) 자양분이 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자금을 받은 기업은 지금까지 총 44개다. 투자액은 149억5000만원이다.
에스멜린(대표 최영수, 신아영)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와 기술 및 마케팅 지원을 받고 조만간 제품을 출시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휴대용 헤어 제품인 `지롤(G.Roll)`이다. 헤어롤의 휴대성과 고데기의 기능성을 결합한 융합 제품이다.

삼성벤처투자를 받은 구니스(대표 이윤재)는 최근 중국에 어린이를 위한 미술교육용 디지털 디바이스 `스마트 팔레트(Smart Palette)`에 대한 납품 계약을 맺었다.

삼성벤처투자는 2014년 9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후 지금까지 총 12번의 벤처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69개 기업에는 국내 기업과의 연계, 보육, 멘토링 등 투자 이외의 다양한 지원을 펼쳤다.
삼성벤처투자는 우수 창업벤처에 대해 중국과 미국에 있는 거점을 활용, 현지 투자회사 및 엔젤투자 유치 지원과 함께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구니스의 경우 중국 일부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 사업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이벤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삼성벤처파트너스데이는 대구·경북 지역에 본점이나 주요 사무소를 둔 기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임원 및 연구원, 삼성벤처투자 투자담당, 벤처캐피털 심사 인력이 투자 심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물인터넷(IoT)과 부품소재, 디스플레이, 콘텐츠, 패션 등이 주요 지원 분야다. 투자 규모는 초기 분야 선정 업체에 1억원, 일반 분야 선정 업체에 3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은 “일방향 투자와는 달리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삼성그룹과의 사업 연계를 통해 양방향이 모두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기업이 성장하고 안정화 될 때까지 사후 관심과 멘토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으로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