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저렴한 가격 때문에 병행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CPU를 포함해 제품 고장으로 인한 손해가 큰 하드웨어는 가격보다 A/S를 고려해 구매해야 한다.
‘정품’은 제조사가 공식 지정한 유통점을 통해 판매된 제품이며, ‘병행수입’은 불명확한 경로로 수입된 제품이다. 구매자가 정품 구매 후 제조사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제조사에서 A/S가 포함된 혜택을 제공하지만, 병행수입 제품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동일한 제품을 구매해도 수입경로에 따라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것이다.
CPU는 전체 PC 부품이 작동하도록 연산하는 중앙 처리 장치다. 인체에 비유하면 뇌의 역할을 담당하므로 중요한 부품이다. 병행수입 CPU는 A/S가 필요할 때 미국 인텔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진행해야 하며, 기간도 오래 걸린다. 또, 정품은 A/S 보장 기간이 3년인 반면 병행수입 제품은 1년이다. 때문에 CPU는 정품에 한정된 보증 서비스가 유저에게 더 유용할 수 있다.
몇 년 전만해도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정품 CPU와 병행수입 CPU와의 가격 차이는 2~3만원까지 차이가 있었다. 지금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제품을 검색하면 병행수입 제품이 더 비싼 가격에 등록돼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CPU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 대부분이 인텔을 떠올린다. 인텔 정품 CPU는 구매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용산에 위치한 인텔 데스크탑 CPU 통합 A/S 센터에서 3년간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지정된 택배사 이용 시 왕복 택배비가 무료 적용된다. 또, 무상 서비스 기간 동안 단종된 CPU의 A/S는 차상위 제품으로 교환돼 PC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 오버클럭이 가능한 CPU도 A/S가 가능해졌으며, 오버클럭 후에도 외관상 결함이 없으면 A/S를 받을 수 있다.
또,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바이러스, 블루스크린 등 문제 발생 시 ‘셀프PC케어’ 서비스라는 원격 지원 서비스도 제공돼 소프트웨어 결함을 해결할 수 있다. PC 첫 실행 시 필요한 그래픽, 사운드 등 드라이버도 한 곳에서 다운받을 수 있어 간편하게 PC를 사용할 수 있다.
김제이 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