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아공에 `플래그십 브랜드 스토어` 오픈...브랜드 가치 알리기 나서

삼성전자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플래그십 브랜드 스토어`를 열었다. 마지막 남은 신흥시장 아프리카에서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드란드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SUHD TV, 갤럭시S7,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삼성전자, 남아공에 `플래그십 브랜드 스토어` 오픈...브랜드 가치 알리기 나서

아프리카시장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시장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아프리카 시장은 2001년 이후 매년 5~6%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고속 성장하는 10개국 중 아프리카 7개국이 포함될 정도로 세계경제 신성장 엔진으로 부각하고 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는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아프리카 중산층에 따른 시장 공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아프리카 중산층은 60%나 늘어났다. 소비구매력을 갖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비교적 고가품인 삼성 플래그십 모델을 구매할 수 있는 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는 최신 모바일 핸드폰, TV, 세탁기 등을 전시·판매하고 삼성전자 제품을 직접 써보고 사용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했다. 4D 체험관에서는 삼성 VR 기기 등 최신 제품도 사용해 볼 수 있다. 미드란드 매장에는 28개 태플릿 PC로 벽을 꾸며 다른 매장과 차별화 했다. `태플릿 벽`은 광고뿐 아니라 소비자들 의견이나, 트위터 내용을 즉각적으로 올리는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남아공에 `플래그십 브랜드 스토어` 오픈...브랜드 가치 알리기 나서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아프리카 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 지난 2009년 12월 조직개편으로 아프리카와 중동을 분리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아프리카 총괄을 신설했다. 아프리카 지역 현장 밀착형 영업역량 강화방안으로 중소도시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사업뿐 아니라 삼성브랜드 알리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아프리카인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후원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실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를 후원했다.

사회공헌활동에는 보다 적극적이다. 아프리카지역에 교육과 의료혜택을 주기위해 한국교육학술 정보원, 현지 정부, NGO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IT 교육을 위한 `스마트 스쿨`, `태양광 인터넷 스쿨`은 물론 청소년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엔지니어링 아카데미`, `디지털 빌리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그동안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주요 5개국 남아공, 나이지리아, 케냐, 가나, 세네갈에서 핸드폰, TV, 냉장고, 세탁기 등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대륙별 매출 비중에서 아프리카지역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프리카 지역은 `라스트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지막 남은 신흥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삼성전자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