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브릭, 복제 불가능한 나노 신소재로 위조방지·보안 시장 개척

나노브릭이 복제 불가능한 나노 신소재로 위조방지·보안 시장을 개척한다. 소비재 정품 인증 라벨부터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 정상회의 보안인증 태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를 인정받았다.

나노브릭 위조방지·보안 라벨 `엠태그`. 스티커 뒷면으로 자석을 가까이 하면 색 변화가 나타난다.(사진:박정은 기자)
나노브릭 위조방지·보안 라벨 `엠태그`. 스티커 뒷면으로 자석을 가까이 하면 색 변화가 나타난다.(사진:박정은 기자)

나노브릭(대표 주재현)은 지난해 말 온라인 인증 기능이 추가된 엠태그(M-Tag) 신제품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수주액 70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자기장에 의한 색 변화로 정품 여부를 판별하는 색 가변 나노 소재를 제품화한 성과다.

엠태그는 자체 개발한 나노 보안 소재를 스티커 형태로 만들었다. 자석을 가까이 하면 자기장에 영향을 받아 나노 구조가 변화, 숨겨진 색이 나타난다. 미세한 나노 분말을 균일하게 분포시켜 페이스트로 만드는 공정과 잉크화, 실크프린팅 공정 등 핵심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월 1억장에 달하는 양산 역량을 갖췄다.

왼쪽부터 기본 엠태그 제품과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제품. 각각 QR코드와 보안코드 등 추가 위조방지 기술을 적용했다.(사진:나노브릭 제공)
왼쪽부터 기본 엠태그 제품과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제품. 각각 QR코드와 보안코드 등 추가 위조방지 기술을 적용했다.(사진:나노브릭 제공)

기존 정품 라벨로 많이 쓰이는 홀로그램과 달리 복제가 불가능하다. 자석은 물론이고 자기 소재가 들어있는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스피커로도 인증 확인이 가능하다. 별도 인식 장비가 필요 없어 위조방지 형광잉크보다 확인이 편리하다.

오는 7월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보안 인증 라벨로 채택됐다. 정상회의에서 사용하는 150종 생필품과 식음료 정품인증과 보안 검색 과정에 활용한다. 한 달 앞서 열리는 장관회의부터 바로 적용된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공급하는 스티커형 보안 인증 라벨(사진:나노브릭)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공급하는 스티커형 보안 인증 라벨(사진:나노브릭)

정품 인증과 위·변조 방지에 쓰이는 브랜드 보호 시장 외에 신분증과 여권, 지폐 등에 적용하는 보안 인쇄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

유럽에서 열리는 인쇄보안기술 전시회 `시큐리티다큐먼트월드(SDW)`에 4년 연속 참가해 기술을 선보였다. 글로벌 원료 상사 DKS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ID보안카드 업체와 기술 적용을 논의 중이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제품 출시 후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해외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 방안에 관심을 보인다”며 “정품 인증으로 대표되는 브랜드 보호 분야와 함께 높은 보안성을 필요로 하는 시큐리티 프린팅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