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 금융IT 시장 `두각`…코마스·누리솔루션 인수 효과

대우정보시스템이 금융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LG CNS와 SK주식회사가 양분한 금융IT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발판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코마스와 누리솔루션 인수 효과가 본격화 된다.

대우정보, 금융IT 시장 `두각`…코마스·누리솔루션 인수 효과

대우정보시스템은 수출입은행 차세대 사업에 이어 신용보증기금, 미래에셋생명 등 다수 금융IT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은행권 차세대 프로젝트는 물론 컨설팅업체가 수행하던 시스템 분석·설계 사업을 수주해 역량을 인정받았다.

연초 300억원 규모 수출입은행 `신EXIM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IBK시스템과 함께 착수했다. 여신·고객·자금·남북경협 등 계정계시스템과 경영지원·정보계·대외계시스템을 구축한다. 대우정보시스템이 수주한 은행권 첫 차세대 사업이다.

지난 4월 착수한 신용보증기금 차세대 구축 사업도 의미가 있다. 분석·설계 사업으로 컨설팅 기업이 아닌 시스템통합(SI)이 주력인 IT서비스기업이 수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통상 SI사업자는 2단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강태인 대우정보시스템 금융서비스부문 본부장은 “현행 시스템을 이해하고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방향을 인지해야 분석·설계를 수행한다”며 “높은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보 차세대는 2018년 10월 완료 예정이다.

30억원 규모 미래에셋생명 영업자동화시스템(SFA) 사업도 수주했다. 35억원 규모 우리은행 우리멤버스시스템 구축 사업도 수행한다. 이외 농협은행 조기경보시스템, JB금융지주 조기경보시스템, BC카드 여신시스템, 동화캐피탈 중고차할부시스템 등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금융IT 사업 잇단 수주는 코마스와 누리솔루션 협력으로 가능했다. 코마스는 최근 우리은행 차세대 계정계 인프라 도입 사업도 거머줬다. 대우정보시스템 금융서비스부문에는 누리솔루션 인력을 포함해 여신, 보험, 신용보증, 조사, 평가 등 금융 전문가 200명이 포진해 있다. 강 본부장은 “향후 산업은행, 국민은행, 국민연금 등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대우정보시스템 역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