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화면 나온 홈쇼핑…`엄지족` 쟁탈전 가속

TV홈쇼핑 업계 `모바일 쇼핑족` 쟁탈전이 치열하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모바일 취급고(거래액) 비중이 급증하면서 핵심 수익모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주요 TV홈쇼핑 사업자는 모바일 플랫폼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홈앤쇼핑 모바일 특화 서비스 예시
홈앤쇼핑 모바일 특화 서비스 예시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지난 1분기 모바일 플랫폼에서 2700억원에 달하는 취급고를 기록했다. 분기 전체 취급고 가운데 60%를 웃돈다. TV보다 모바일에서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한 셈이다. 최근 모바일 거래액 비중 50%를 넘은 오픈마켓보다 플랫폼 전환 속도가 빠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타깃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모바일 쇼핑 사업 외형을 확대했다”며 “모바일에 최적화한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앤쇼핑은 모바일 앱 차별화를 추진해 고정 고객을 확보했다. 신규 상품이나 가격 혜택을 매일 알려주는 `쇼핑뉴스`로 앱 접속률을 높였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상품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도 도입했다. 홈앤쇼핑 앱에서 발생하는 방송 상품 구매 비중은 월 평균 65% 수준이다.

홈앤쇼핑 모바일 특화 서비스 예시
홈앤쇼핑 모바일 특화 서비스 예시

GS홈쇼핑은 지난 1분기 전체 취급액 9104억원 가운데 34%(3054억원)를 모바일에서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28.5%에서 5%P 상승했다. 지난해 백수오 파동, 메르스 등 악재에도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하루 평균 앱 접속자 수는 250만명 수준이다. 고객이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한 횟수는 3000만건을 웃돈다. 카카오톡으로 채팅하듯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GS샵 톡 주문`, 배송원 위치 정보까지 제공하는 `라이브 배송` 등 특화 서비스가 호평을 받은 덕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모든 사업 역량을 모바일에 결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물류 등 모바일 쇼핑 인프라와 고객 서비스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화면 나온 홈쇼핑…`엄지족` 쟁탈전 가속

CJ오쇼핑은 1분기 모바일 취급고 19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전체 취급고 중 27%에 달한다.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같은 기간 모바일 취급고 비중 33%, 20%로 집계됐다. 농수산물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NS홈쇼핑은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 신선식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고객이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CJ오쇼핑 2015 상반기 히트상품
CJ오쇼핑 2015 상반기 히트상품

< TV홈쇼핑 1분기 취급고 중 모바일 비중 (자료:업계)>


 TV홈쇼핑 1분기 취급고 중 모바일 비중  (자료:업계)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